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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함수 몰라도 된다? ChatGPT로 시작하는 데이터 리터러시 기초

by 툴마스터J 2026. 1. 22.

ChatGPT로 시작하는 데이터 리터러시 기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공포가 있습니다. 바로 월말 보고 시즌, 수천 행이 넘어가는 엑셀 파일을 열었을 때의 막막함입니다. VLOOKUP이나 피벗 테이블이 꼬여서 몇 시간을 허비한 경험, 혹은 상사가 "이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뽑아와"라고 했을 때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엑셀의 기능을 '암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복잡한 함수 암기가 아니라, AI에게 데이터를 던져주고 올바르게 질문하는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능력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코딩이나 수학을 전혀 모르는 문과생이나 비개발자 직장인도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실전 노하우를 다룹니다.

 

그 첫 번째 시작은 AI를 단순 채팅 상대가 아닌 '유능한 데이터 보조 연구원'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1: AI는 숫자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많은 분들이 ChatGPT 같은 LLM(거대 언어 모델)을 '글짓기 도구'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신 AI 모델(GPT-4o, Claude 3 등)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CSV, 엑셀(XLSX), PDF 파일 내부의 정형 데이터를 이해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파이썬(Python)이나 R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했지만, 이제는 "이 엑셀 파일에서 지난달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하락한 카테고리가 어디야?"라고 자연어로 물어보면 됩니다. AI는 내부적으로 코드를 실행하거나 데이터를 스캔하여 결과를 내놓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도구의 전환'입니다. 엑셀은 '계산기'이고, AI는 '분석가'입니다. 엑셀은 우리가 시킨 계산만 수행하지만, AI는 데이터의 맥락(Context)을 읽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2: 데이터 분석의 3단계와 AI의 역할

데이터 분석은 크게 전처리(Cleaning) → 분석(Analysis) → 시각화(Visualization)의 3단계를 거칩니다. 각 단계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1. 전처리 단계 (가장 강력한 기능) 데이터 분석 시간의 80%는 데이터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쓰입니다. 오타 수정, 날짜 형식 통일, 빈칸 채우기 등 지루한 작업을 AI에게 맡기세요.

  • 예시 프롬프트: "이 텍스트 파일에서 전화번호 형식이 제각각이야. 모두 '010-XXXX-XXXX' 형태로 통일해서 표로 만들어줘."

2. 분석 단계 평균, 합계는 기본이고 추세나 이상징후를 발견하는 데 탁월합니다.

  • 예시 프롬프트: "이 판매 데이터를 보고 주말과 평일의 구매 패턴 차이를 3가지로 요약해줘."

3. 시각화 단계 어떤 그래프를 써야 할지 모를 때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 예시 프롬프트: "이 데이터를 임원 보고용으로 쓰려고 해. 가장 직관적인 차트 형태를 추천해주고 그 이유를 말해줘."

 

3: 주의사항, AI는 계산기가 아니다

하지만 맹신은 금물입니다. 언어 모델은 본질적으로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복잡한 연산에서 숫자를 틀리는 경우(Hallucination)가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AI에게 데이터 분석을 시킬 때는 반드시 '검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AI가 도출한 합계가 원본 엑셀의 합계와 일치하는지 샘플링 체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업데이트된 모델들은 '코드 인터프리터(Code Interpreter)' 기능을 통해 직접 파이썬 코드를 짜서 계산하므로 정확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가능하면 유료 버전이나 고급 분석 기능이 활성화된 AI를 사용하는 것이 데이터 분석에는 유리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입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고객 명단이나 회사의 기밀 재무제표를 그대로 퍼블릭 AI에 업로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민감 정보를 마스킹(가리기) 처리하거나, 학습 데이터로 사용되지 않는 옵션을 켜는 등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전문가의 태도입니다.

 

결론: 데이터 민주화 시대, 도구보다 '질문'이 먼저다

이제 데이터 분석의 진입 장벽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과거에는 엑셀 함수를 얼마나 많이 외우고 있느냐가 실력이었지만, 이제는 '어떤 질문을 던져서 원하는 답을 얻어내느냐'가 핵심 역량이 되었습니다. AI는 엑셀의 복잡한 기능 뒤에 숨어 있던 데이터의 본질을 우리 눈앞에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우리는 이제 '기능을 배우는 시간'을 아껴 '의미를 찾는 시간'에 투자해야 합니다. 숫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의 현장 경험과 논리를 AI의 연산 능력과 결합해 보십시오. 비전공자나 문과생이라는 꼬리표는 더 이상 데이터 분석을 포기할 핑계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데이터를 대하는 태도를 수동적인 ‘작업’에서 능동적인 ‘대화’로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엑셀 창만 쳐다보며 야근하던 과거와 작별하고, 데이터로 의사결정하는 진짜 '스마트 워커'로 거듭날 기회는 바로 지금입니다.

 

[핵심 요약]

  1. AI는 단순 작문 도구가 아니라, 엑셀보다 강력한 데이터 분석 보조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2. 데이터 전처리, 패턴 분석, 시각화 추천 등 분석의 전 과정을 자연어 대화로 수행할 수 있다.
  3. 계산 오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검증해야 하며, 민감 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